인스타에 서리단길이 올라와도 딱히 관심이 없었는데, 예전부터 저장해놓은 카페무이에 갔다가 속이 느끼해서 매콤한거 뭐 먹을까 하다 또 저장해놓은 진리식당에 드디어 가게 되었다. 진리식당은 오래전에 티비에서 보고 저장해놓고 언젠가 가야지 했던 곳이라 분명 웨이팅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검색을 해보았더니 역시 테이블링을 하는 집이었다. 테이블링에서 보니 5시가 저녁 오픈이라 그런지 대기가 없어서 바로 출발했다. 카페무이에서 차로 4분 거리인데 네비가 길을 골목골목 알려줘서 동네 구경 구석구석 하고 진리식당에 도착했다.
일요일 5시 15분 쯤 3테이블 정도 남아있어서 원하는 자리에 앉았다. 사실 안 쪽 자리는 신발을 벗어야 해서 그냥 부엌 앞에 앉았다. 부엌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쉐프님이 보여서 음식이 더 기대가 되었다. 대기가 있다면 가게 앞에 번호를 등록하고 동네 구경하고 있으면 될 듯 하다. 서리단길이란 명성 답게 구경할 거리가 꽤 많았다.
음식 주문을 하니 바로 기본 반찬을 차려주신다. 깔끔하다.
엄청 잘생겼다고 보여준 손만 나온 사진.
기분 나빠하지 않고 웃어줘서 고마웠지 뭐.
아마도 생활의 달인에서 봤던 것 같은데 그때 나온 메뉴는 동파육덮밥이었고, 요즘 대세는 대창덮밥이다.
그럼 두개 다 시켜야죠.
동파육 자체를 처음 먹어봤는데, 고기가 엄청 부드럽다.
밥이랑 고기라니 그냥 뭐 좋은거죠.
대창덮밥.
대창은 느끼한데, 양념이 매콤해서 쭉쭉 들어간다.
다만 맵찔이는 5숟가락 먹고 손을 들었다고 합니다.
느끼한 속은 확실히 달랬지 뭐.
입구 들어서면 바로 이 공간인데 안쪽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
아늑하고 예쁜 공간이라 탐이 났으나 번거로움은 피하고 싶은 예스쥬씨.
진리식당 가기 전에 들렀던 카페무이.
주말이라 가족단위 손님이 넘쳐났고, 귀여운 투명텐트는 예쁘기는 하나 햇살이 뜨거워서 30분 앉아있다가 시원한 실내로 들어갔다. 근처라면 엄마 모시고 가겠지만 꽤나 멀어서 그건 좀 고민해봐야겠다.
시그니처 음료는 예뻤고 밀크티는 한 수가 부족했고, 고구마는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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